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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일보 연재글 – 2020. 8. 10 최초의 전차 영국군 Mark.IV 전차

2. 최초의 전차 영국군 Mark.IV 전차

20년 전 어느 날 영국의 보밍턴전차박물관을 다녀 온 친구가 보여 준 박물관 안내책자에 실린 사진 한 장을 보고 살짝 충격을 받았습니다. 1차 대전시 영국군이 처음 사용한 전차인 Mark.I 전차가 철조망을 밟고 적 참호를 넘어가는 사진이었습니다.

(영국 보밍턴전차박물관에 전기 중인 Mark.I Male 전차 – 2019년 박물관 방문시 촬영)

사진 속의 전차를 똑같은 장면을 연출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Mark.IV 전차는 측면에 포탑이 달려있는데 포가 달리면 남성형, 기관포가 달리면 여성형으로 불렀습니다.

20년 전에는 해당 전차의 제품을 찾아보니 EMHAR사의 1/35스케일 Mark,IV Female 전차만 구입이 가능했습니다. 바로 구입을 해서 모형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전차를 조립하고 도색을 하고 적 참호를 넘는 박진감 넘치는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지면을 약간 경사지게 만들고 참호 내부 모습은 아이스크림 막대를 잘라서 비슷하게 만들어 주고 실제 나뭇가지를 잘라서 철조망을 설치하는 기둥으로 사용을 해주고 실제 풀 뿌리로는 참호 벽을 뚫고 나온 나무 뿌리를 표현해 주었습니다. 모래주머니는 에폭시 퍼티로 빚어서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완성이 된 작품이 아래 사진입니다.

영국군의 최초 전차인 Mark.IV 전차가 적의 참호를 돌파하는 장면을 모형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2000년 제작)

제작한 모형은 기관포가 달린 여성형입니다. 키트 자체가 오래되어 포탑에 사용된 리벳은 모두 새로 만들어 붙여준 것입니다.

2차 대전 당시의 참호는 사진을 참조하여 벽을 지지하는 나무판은 아이스크림 막대를 이용하여 만들어 주었습니다. 모래주머니는 에폭시퍼티로 빚어주고 측면의 박음질 자국은 나이프로 찍어서 표현을 해주고 모래 자루의 천 질감은 에폭시퍼티가 굳기 전에 비슷한 느낌의 천으로 눌러서 표현을 해주었습니다.

2차대전 참호전의 대표적인 철조망은 판매되는 에칭(금속판을 부식해서 제작)제품을 사용해서 녹 표현을 추가해 주었습니다.

2차 대전 당시 전장터의 바닥이나 도로가 상태가 안 좋아서 탈출용 나무를 실고 다닌 전차가 많았습니다. 나무를 각지게 잘라서 만들어 주고 작은 체인을 골라서 걸어주고 역시 녹표현 해줍니다.

지면과 궤도에 흙표현은 실제 흙을 고운 채에 걸러서 고운 가루만 사용했습니다. 잡풀은 못쓰는 붓을 잘라서 표현해 주었습니다.

모형 제작은 실물을 재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연스럽게 제작하는 실물에 대한 자료를 찾게 되고 그러면서 실물에 대한 개발과정과 그 당시의 역사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과정이 즐거움을 배가시켜줍니다.

육상 장비의 최강자인 전차의 탄생에 관해서 먼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영국 보밍턴전차박물관에 전시된 Mark.IV 전차( 저자 촬영)

1914년 시작된 1차 세계대전은 참호전 양상으로 바뀌면서 이를 돌파하기 위한 무기 개발이 시작이 됩니다. 1차대전 까지만 해도 많은 국가들이 기병대를 중요한 전력으로 보유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차대전은 처음 생각과는 달리 지리한 참호전 양상으로 장기화되면서 기병대가 활약을 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참호에 설치된 수많은 철조망과 기관총은 보병의 돌격을 가로막는 큰 장애물이었습니다. 참호와 철조망을 쉽게 돌파하면서 기관총도 막아 줄 장비가 필요해진 것입니다.

개량의 개량을 거듭한 끝에 사다리꼴 모양에 무한궤도를 Mark.I전차가 탄생을 합니다. 개발을 위한 코드명은 처음에는 Water Carrie(WC)로 지었다가 약자가 화장실을 의미해서 Tank로 바꾼 코드명이 지금까지 정식 명칭이 되었습니다.

1916년 9월 15일 솜전투에서 영국군이 실전 투입한 Mark.I 전차가 실전에 최초로 투입된 전차입니다. 하지만 초기의 Mark.I 전차는 조종도 불편하고 속도도 아주 느린 전차였습니다. 49대의 전차가 전투지역으로 이동을 했는데 전투지역에 도착한 전차는 32대였고 독일군 진지까지 도착한 전차는 9대였습니다. 첫 전투에서 이렇다 할 성과는 내지 못했지만 독일군에게 겁을 주는 데는 성공을 합니다.

모형의 종류

전차, 비행기, 함선, 자동차, 피규어, SF-에니메이션, 돌하우스, 기차, 무선모형(RC)등 다양한 장르가 있고 사용하는 재질과 스케일에 따라 또 세분화가 됩니다. 우리가 볼 수 있는것 뿐 아니라 상상하는 것들까지 모형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모형이 주는 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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